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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레옹 : 감성 느와르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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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지만 순수한 킬러, 순수하지만 거친 소녀

맡은 임무는 확실하게 처리하는 냉혹한 킬러 레옹은 일이 끝나면 우유 두 팩을 사서 가방에 넣어 집에 돌아와 화분을 소중하게 키우고 홀로 영화를 보는 게 낙입니다.

그의 옆집에 사는 소녀 마틸다, 아빠에게 시도 때도 없이 맞으며 누구에게도 의지할 데 없는 소녀입니다. 마틸다에게 유일한 작은 위로는 옆집 사는 레옹과의 짧은 만남뿐입니다. 어느 날, 마틸다는 자신의 가족 전부가 누군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틸다는 킬러가 직업인 레옹에게 도움을 청하고, 처음에는 그녀는 정식으로 레옹에게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사람들을 살인해달라고 하지만 레옹은 이를 거절합니다. 마틸다는 아무 잘못도 없는 남동생의 복수를 위해 킬러가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래서 둘은 같이 지내게 되며 그리는 스토리입니다. 레옹은 마틸다를 복수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훈련시키며, 마틸다는 레옹에게 글을 가르쳐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킬러 훈련을 하며 생활을 하던 중, 마틸다는 가족을 죽인 사람이 부패경찰인 '스탠스'임을 알게 됩니다. 그를 죽이기 위해 경찰서로 잠입하지만 눈치챈 스탠스에게 반대로 잡히고 맙니다. 레옹은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이 사실을 알고 마틸다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합니다. 레옹은 마틸다를 구하고 행복한 재회의 순간을 가지지만, 부하들을 죽인 레옹을 잡기 위해 스탠스는 그의 거처를 알아내고 특수 경찰들을 동원해서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레옹은 격렬한 총격전을 벌입니다. 그리고 마틸다는 화분과 함께 레옹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탈출합니다. 레옹이 '스탠스'와 함께 자폭하고 혹시 나마 하는 마틸다에게 위협이 될만한 것들은 전부 없애줍니다. 레옹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며, 자신에게 일감을 주는 '토니'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전 재산을 마틸다에게 상속받도록 하게 합니다. 마틸다는 학교에 다니게 되고 레옹의 화분을 운동장 구석에 심으며 레옹을 생각합니다.

 

"사랑해요. 내 첫사랑 레옹." -마틸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잠 도자고, 뿌리도 내릴 거야." -레옹

 

마틸다와 레옹은 상반된 캐릭터입니다. 레옹은 청부 살인을 할 때는 누구보다 냉철한 킬러이지만 일상은 마치 아이처럼 순수합니다. 다른 킬러들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레옹은 술, 담배, 마약을 하지 않습니다. 인간적이고 순수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레옹과 달리 마틸다는 어린 소녀지만, 담배를 피우며 거친 행동들이 일상화되어있습니다. 

레옹과 마틸다의 유대 관계

이 영화는 액 선도 큰 볼거리이지만, 가장 핵심적으로 느껴진 것은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였습니다. 영화에서 마틸다와 레옹이 만난 이후의 일상을 긴박감 없이 유려하게 그렸습니다. 그 둘의 일상을 디테일하게 묘사하여, 둘의 유대감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마치 잔혹과 액션 영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서정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성장하는 성장물의 영화로도 보이며 영화 배경과는 반대로 마치 프랑스 영화를 보는 듯한 신기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는 지금껏 나온 수많은 영화에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서정적이고 묘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낌

배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레옹 역의 장 르노는 뤽 베송 감독 작품의 데뷔작 마지막 전투(1983) 인연을 시작으로 그랑블루, 니키타, 레옹 등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 해왔습니다. 그다음으로 빠질 수 없는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게리 올드만입니다. 부패 경찰 악역을 정말로 잘 소회 해냈습니다. 레옹에서 마약 복용 신은 몇 번을 봐도 압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옹에서 유일한 홍일점 영원한 마틸다 역의 나탈리 포트만입니다. 데뷔 작품이 이렇게 대단한 배우는 찾기 힘들 겁니다. 나이 13살이라는 걸 고려해보면 소름 돋는 연기력인 것 같습니다.

영화 음악도 인상 깊었습니다. 레옹의 ost로 나온 'shape of my heart'는 영화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 들을 때마다 영화 이야기가 다 떠올라서 가끔 찾게 됩니다. 엔딩 크렛딧을 보며 이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잔잔한 전율이 느껴집니다. '마틸다와 레옹 사이의 사랑의 종류는 어떤 것일까' 이런 생각을 되뇌게 됩니다. 배우들을 클로즈업하여 연출하는 구도 또한 더욱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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