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기억을 지우는 연인
여느 날처럼 잠에서 깬 조엘은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다 충동적으로 땡땡이를 치고 맙니다. 2월의 몬탁 해변은 춥고, 혼자 있는 것에 지친 듯한 조엘은 새로운 만남을 꿈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변가의 그녀가 말을 걸어옵니다. 조엘은 클레멘타인에게 태워주겠다고 말합니다. 그 이후 진도를 더 빼서 조엘은 클레멘타인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게 됩니다. 발렌타인데이가 카드 회사의 상술에 불과하다고 믿었던 조엘이 클레멘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합니다. 꽁꽁 얼어 붙은 호수 위에 누워 함께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함께 밤을 지새우고 조엘의 집에 가기 위해 클레멘타인은 칫솔을 챙기러 갑니다. 이 때 어떤 남자가 다가와 조엘을 추궁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창 앉아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조엘을 비춥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클레멘타인을 찾아갔던 조엘, 그러나 그녀는 그를 무시합니다. 풀 죽어있는 조엘을 향해 친구는 고민을 하다 한 통의 편지를 꺼냅니다. 조엘은 바로 그 회사로 찾아갑니다. 박사 하워드는 조엘에게 설명을 해주게 됩니다. 자신 또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말합니다. 기억 삭제는 환자가 잠든 사이 최근 기억부터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가장 과거의 기억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박사는 설명합니다. 조엘은 한 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모두 지우려고 합니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날은 잔뜩 술에 취해 귀가한 날이었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 한 차원 더 과거의 일을 지우게 된 조엘은 무엇인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클레멘타인을 찾지만 그녀는 이미 삭제되어버린 뒤입니다. 그리고 더 과거의 기억으로 가게 되고 한창 기억 삭제가 진행되는 조엘의 집에 병원 데스크의 메리도 도착합니다. 여전히 삭제를 진행하고 있는 조엘의 머릿속 클레멘타인이 조엘의 기억을 지운 이유가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조엘은 패트릭이 자신의 다이어리를 훔쳐보고 일부러 클레멘타인을 텐저린 (오렌지)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되며 서점에서 클레멘타인과 같이 있던 그 남자가 처리반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너무 힘들어서 지운 기억을 다시 만드는 스토리
기억을 지우던 조엘은 자신과 클레멘타인 사이에 불행했던 기억만이 있던 것은 아니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결국 조엘은 기억 삭제를 당하고 싶지 않아 클레멘타인과 함께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꿈에서 깨어나 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조엘이 기억 속에 숨어버린 것을 뒤늦게 알아챈 스텐과 메리는 결국 하워드 박사를 부르기로 합니다. 이 도망지에서의 기억조차 삭제되어버리고 그녀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들도 점점 더 사라집니다. 메리가 읽어주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와 함께 가장 행복했던 과거의 두 사람이 보이고 결국 하워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메리 그의 부인이 키스를 나누고 있는 메리와 하워드를 발견하고 맙니다. 이제 조엘과 클레멘타인에게 남은 기억은 이 바닷가에서의 기억뿐입니다. 결국 이 시간의 끝마저 다가오게 되고 조엘은 또 다시 클레멘타인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별은 제대로 하자고 말합니다. 현실에서는 하지 못했던 그 이별을요. 아침이 밝아 오고 하워드 박사는 조엘의 기억을 모두 지웠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다시 오프닝의 시점으로 돌아가 잠에서 깬 조엘을 비춥니다. 땡땡이를 치고 몬톡에 갔던 조엘은 기억을 지운 뒤의 조엘이었던 것이죠. 음성메시지는 귀에도 들리지 않는 듯한 클레멘타인 집에 도착한 우편물을 가진 채 다시 조엘의 차로 향합니다.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클레멘타인은 결국 조엘의 집을 다시 찾아가고 그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가 정말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집에 도착한 조엘도 자신의 녹음 파일을 듣고 있었죠. 하지만 내용이 점점 심해지자 그녀도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고 이별을 말합니다. 그러나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붙잡으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다시 반복될지도 모르는 이 사랑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보이며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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