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홍지영
개봉 2016.12.14.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바꿀 10번의 기회를 주는 이야기
외과의사 한수현은 캄보디아 오지 의료봉사 활동 도중 한국으로 돌아가려다 한 아이를 끝까지 도와주려 남습니다. 그때 그 아이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의 알약 10개를 선물로 받습니다. 수현은 그 알약이 30년 전으로, 약 90분 동안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약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폐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태호를 찾아가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첫사랑인 연아에 대한 추억을 꺼냅니다. 그녀는 대한민국 최초의 돌고래 조련사로 수현이 몹시 사랑하는 여자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문득 노인이 건네줄 알약을 꺼내 보게 됩니다.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약을 현직 의사인 수현이 과감히 한 알 먹어봅니다. 눈을 떠보니 30년 전인 1985년 과거로 이동했고 연아와 사귀고 있는 젊은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과거의 젊은 수현은 처음엔 미래에서 자신이 왔다는 사실을 믿지 않지만 미래의 수현이 자신만 알고 있는 신체적 특징이나 경험들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큰 혼란에 빠집니다. 현재의 수현은 다시 2015로 복귀하고, 알약의 효능을 알게 된 수현은 다시 과거로 갑니다. 자신이 그리워한 연아를 보기 위해 그녀의 직장 서울대공원으로 가서 돌고래 쇼를 관람합니다. 사실 연아는 돌고래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게 되고 현재의 수현은 다른 여자를 만나 딸 수아를 두고 있습니다. 과거의 수현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연아를 살릴 방법이 없는지 애원합니다. 현재의 수현은 연아를 살리면 그녀와 인연이 지속되어 현재의 딸 수아를 볼 수없게 되기 때문에 그녀를 구하는 대신 그녀와 이별을 하라고 합니다. 돌고래쇼 도중에 연아가 죽는다. 과거의 수현은 그녀를 사전에 피신시켜 목숨을 구합니다. 미래의 자신과의 약속대로 연아에게 모진 말을 하며 이별을 통보합니다. 그는 곧바로 후회하며 다시 그녀를 쫓아가 만나지만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위기에 놓입니다. 이때 현재의 수현이 과거로 와서 연아를 직접 수술시켜 다시 목숨을 건집니다. 그는 연아의 생명도 구했으니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탁한 뒤 현재로 돌아와 폐암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과거의 수현은 약속대로 연아와 헤어지고 현재의 아내인 일리 나를 만나 계획대로 딸 수아를 얻게 됩니다. 현재에서는 가장 친한 친구인 수현을 떠나보낸 태호는 그의 흔적을 정리하면서 그가 남겨둔 마지막 알약 하나와 그의 과거 여행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친구를 다시 살리기 위해 알약을 먹어 과거로 이동하고 과거의 수현을 만나 담배 좀 끊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다행히 친구의 부탁을 외면하지 않고 수현은 금연으로 현재 2015년을 건강하게 살게 됩니다. 부활한 수현이 연아와 재회하는 장면으로 결말을 맺게 됩니다.
시간여행에 대한 내 생각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았을 겁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실수를 바로잡고 싶어 질까요? 지금의 내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요? 저도 과거로 돌아가는 상상을 많이 해봤습니다. 저는 어떠한 사건을 딱 집어서 크게 후회하거나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여태 살아가며 깨달은 작은 지혜들을 스스로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많습니다. 시간을 잘 쓰라. 책을 많이 읽으라. 너 자신을 믿으라. 무턱대고 움직이지 말고 신중하라. 주식 어떤 거 사고 기다려라. 10년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혜를 알기만 했되더라도 더 나은 선택들로 하루하루를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지금의 나는 좀 더 멋진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래야 미래의 제가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요.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를 뛰어넘는다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언젠가 먼 미래에 시간여행이 가능해질 수 있을까요? 가능해진다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선택을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익숙해서 모르고 살게 됩니다. 과거가 될 오늘을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내야겠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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