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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트루먼 쇼 :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은 진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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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진짜 같은 가짜 인생 트루먼 쇼의 이야기

트루먼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모두에게 친절하면 이웃들에게 인사도 잘하는 밝은 에너지의 사람이다. 누가 봐도 바르고 한 번이라도 미움받지 않았을 것 같은 이 남자는 사실 엄청난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은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서 전부 꾸며진 삶이라는 것입니다. 트루먼의 결혼도 자신의 주변의 인물도 심지어 아버지의 죽음마저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세상이었다. 트루먼이 진짜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이곳은 사실 세상에서 가장 큰 방송국, 시 헤븐의 스튜디오 속입니다. 이 모든 것은 트루먼이 알지 못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크리스토프는 시헤븐의 수장이자 트루먼의 인생을 전부 만들어내 220여 국에 방송해왔다. 오랜 기간 방송을 유지하기 위해 트루먼의 삶 곳곳에는 광고가 심어져 있다. 방송에 돈을 조달하기 위해 트루먼의 삶 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온통 광고로 가득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 살아가던 트루먼이 자신의 삶을 의심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출근을 준비하던 그의 앞에 하늘에서 방송용 조명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인데 뉴스에서는 이 일이 항공기의 파편이라고만 이야기합니다. 트루먼은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그곳은 피지. 트루먼이 피지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는 실비아라는 여자가 있습니다. 트루먼은 그녀에게 운명처럼 끌렸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원래 각본대로 라면 트루먼은 메릴과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트루먼은 실비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그렇게 그 둘은 운명처럼 끌리고 크리스토프의 계획과 다르게 둘은 시간을 같이 보냅니다. 하지만 이 것은 계획되지 않은 일. 그녀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실비아를 피지로 데려간다고 하고 사라집니다. 실비아는 트루먼에게 이 모든 게 거짓이라는 말만 남긴 채 영영 돌아오지 않습니다. 트루먼은 너무나도 피지로 가고 싶지만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 바다를 건너가야 합니다. 눈앞에서 아버지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본 트루먼은 그 이후로 극심한 물 공포증을 겪고 있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게 트루먼은 물 공포증이 있음에도 피지로 가고 싶어 하고 어른이 된 이후에도 실비아를 그리워합니다. 그러던 중 두 번째로 자신의 삶의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주파수의 오류로 자신의 이야기가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점점 그는 자신의 삶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삶을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며 바꿔가기 시작합니다. 그런 트루먼의 돌발행동에 방송국 관계자들은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방송 뒤편의 모습까지 들키고 맙니다. 트루먼은 피지로 떠나기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상황이 허락하여주지 않습니다. 비행기도 버스도 트루먼이 시헤이븐을 떠나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계속되니 자신의 삶을 더욱 의심하게 되고 이 이상한 세계로부터 도망치려 합니다. 방송국은 그런 트루먼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온갖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모 든 것은 트루먼이 더 심한 의심을 가지게 합니다. 심지어 방송에서는 트루먼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 죽었던 아버지를 살려내는 기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일로 인해 트루먼의 삶은 안정을 되찾은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방송국을 속이기 위한 트루먼의 연기였다. 트루먼은 크리스토프의 의심을 피해 도망치게 됩니다. 트루먼 쇼는 방송 시작 이후 처음으로 방송을 중단합니다. 모든 방송 관계자들이 트루먼을 찾기 위해 늦은 밤을 낮으로 바꾸어 가며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방송국 관계자는 트루먼을 바다에서 발견합니다. 실비아와 진짜 세상을 찾기 위해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피지로 떠나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크리스토프는 그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세웁니다. 죽을뻔했지만 트루먼은 결코 세상을 향한 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게 트루먼은 자신의 공포를 이겨내고 계속해 나아갑니다. 수평선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 같던 배는 가짜 세상의 끝, 진짜 세상의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진짜 세상으로 가는 길, 자신의 꿈과 같던 피지, 사랑이 있는 곳, 트루먼은 그곳으로 나아가는 계단으로 한 발자국씩 내딛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크리스토프가 대화를 신청한다. 마치 창조자가 피조물에게 대화를 신청하듯, 크리스토프는 그를 붙잡기 위해 말합니다. "내 말을 좀 들어주게 트루먼 이 세상에는 진실이 없지. 하지만 내가 너를 위해 만든 세상은 아니야" 

하지만 트루먼이 바라던 것은 꾸며진 세상 시 헤븐이 아닌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꿈 바로 피지인 것입니다. 그렇게 트루먼은 시 헤븐을 떠나 진짜 자신의 삶을 찾게 되는 걸로 영화는 결말이 납니다.

 

 

우리는 끝없이 의심하고 헤쳐나갈 용기를 지니자

이 영화에서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트루먼의 생각과 선택입니다. 그에게 자신의 삶을 의심하게 하는 사건이 몇 번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갈림길이 생기게 됩니다. 의심을 접고 그대로 생활할 것인가, 아니면 더 의심할 것인가. 제삼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의심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가 트루먼의 입장이 되면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생각보다 그리 간단하게 무시될 문제가 아닙니다. 트루먼은 자신의 트라우마까지 극복해가면서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근데 이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마 참 대견하고 잘한 행동처럼 보일 겁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하는 행동이 가치가 있는 행동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도 보란 듯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실을 마주합니다 우리가 본질을 궁금해하는 이유는 무엇이 옳고 참된 가치인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무엇이 참된 가치인지 알고 싶어 하는 의심은 결국 우리가 삶을 더 잘 살아가고 싶어 하는 욕망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생각과 의심은 우리를 굉장히 지치고 두렵게 합니다. 마치 트루먼이 진짜 세상을 가기 위해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미지의 세계로 한발 내딛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트루먼을 보면서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정말 나한테 가치가 있는 것일까? 내가 진심으로 믿고 있는 이 길이 사실 외부적인 요소가 개입된 수동적인 삶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집요하게 의심을 하다 보면 우리는 어쩌면 트루먼처럼 더 가치 있는 삶을 얻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을 계속해서 고찰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만이 결국 더 행복한 인생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진실이 없다는 크리스토프의 말, 우리는 끝없이 의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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